2023년도 토스에서 진행한 Next 개발자 챌린지 전형 후기를 적어본다.
Server 직무로 지원했고, 코딩테스트, 1차 기술 직무 인터뷰, 최종 문화적합성 인터뷰까지 경험했다.
아직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전형을 밟는 내내 좋은 경험이고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두고두고 꺼내보면서 동기부여 받고자 한다.
코딩테스트
먼저 코딩테스트는 이전의 후기들에서 본 것들과 동일하게 알고리즘 7문제와 서술형 5문제가 나왔다. 2시간 20분 동안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심리적 압박감이 좀 들었다. 그리고 이번 해의 문제는 난이도가 조금 있었다고 다들 말을 했다..
알고리즘 문제는 꾸준히 푸는 게 답인 것 같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풀었고, 알고리즘 문제는 4.5문제를 맞출 수 있었다. (0.5는 정확도만 정답)
서술형 문제는 평소에 개발이나 시스템 설계에서의 고민, 성능 개선에 대한 고민 등을 해봤다면 의견을 적을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쌩신입인 내 입장에서는 어렵다고 느꼈지만 평소에 시스템 설계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 것을 조금 좋아했고, 토스 Next 를 앞두고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라는 책을 읽고 스터디를 했던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알고리즘 4.5문제를 맞추고, 서술형은 4문제에 대한 정답을 적었다. 서술형은 정답 여부를 알 수도 없어서 최대한 내 생각을 근거있게 적으려고 노력했다.
결과는 감사하게도 합격 💡
지원서 제출
토스 Next 가 참 좋다고 느낀 점은, 코딩테스트를 먼저 보고 합격하면 지원서를 제출한다는 점이었다. 경력이 없는 쌩신입의 입장에서 이력서 합격을 해야 코테를 칠 수 있는 건 조금 더 장벽이 있는 느낌이었다. 또 지원서에서 합불이 나는 게 아니라, 내가 낸 지원서를 가지고 직무 면접까지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지원서는 자유 형식으로 제출할 수 있어서 고민이 많이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주위에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건 확실하게 알고 있는, 설명할 수 있는 내용만 적기 였다. 결국 지원서 기반으로 면접을 보게 되니, 이것저것 많이 해본 것을 어필하기보단 적지만 깊이 있게 아는 것들을 적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업을 하고 있는 주위 개발자 분들께 최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으려고 했다. 신기하게도 공통된 피드백들이 많았다. 피드백을 많이 받는 것이 꼭 좋은 건 아니지만, 그 피드백들을 통해서 지원서를 다듬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또 중요한 것은 지원서 기반으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을 미리 고민해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쓴 기술들에 대해 왜 그 기술을 썼는지, 다른 기술 선택지는 없었는지, 문제는 뭐였고 어떻게 발견했는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등 깊게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직무 인터뷰
우선 직무 인터뷰에 앞서 지원서 기반 질문들을 준비했고, 서술형 문제에 대한 복기도 철저히 했다. 내가 쓴 답변들에 대해서 근거를 명확히 했고, 다른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결할지 등을 고민했다.
직무 인터뷰는 뭔가 질문과 답변이 쏟아지는 형식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대해서 같이 고민하는 것과 같은 형태로 진행됐다. 인터뷰를 하며 느낀 점은 기술을 정확히 원리를 알고 썼는지, 어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면접은 1시간 가량 진행되어서 생각보다 일찍 끝났고, 답변도 잘 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내 생각을 근거를 들어서 많이 말했는데 어떤 점을 긍정적으로 보신 건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결과는 운 좋게도..? 합격. 토스는 정말 결과를 빠르게 전달해주는 것 같다.
문화적합성 인터뷰
흔히 문화적합성 면접은 같이 일하기에 인성적인 면을 본다고 알고 있었다. 다만 토스의 문화적합성 면접은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토스 자체가 조직 문화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긴다고 알고 있어서 많이 걱정이 되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토스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 찾아보았고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맞는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보았다. 실제로 토스의 문화와 추구하는 방향성이 굉장히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 이후부터는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의 가치관에 대해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을 쓰는 시점으로 세시간 정도 전에 면접을 봤다. 면접이 한시간도 걸리지 않게 정말 빨리 끝이 났고, 경험 자체는 너무 좋았다. 정말 후회없이 솔직하게 나의 가치관, 인생의 이야기들을 했고, 재밌게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만약 떨어지면 최종까지 와서 되게 아쉽다고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그래도 오히려 솔직하게 나의 생각을 다 얘기했기 때문에 떨어진다면 회사와 맞지 않는 것이니 차라리 그게 낫다고도 생각한다.
결론
회사 면접이라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기술 면접, 컬쳐핏 면접까지 토스에서 처음 경험해볼 수 있어 너무 감사한 경험이었다. 여러 시니어 개발자분들, CTO 님까지 만나서 이야기해볼 수 있어 좋았고, 성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조금이나마 더 알 수 있었다. 또 토스라는 굉장히 매력적인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 혹시나 붙게 된다면 추가로 글을 수정하고 ,, 수정이 없다면 떨어진 거다 😭
+추가 (2023.08.08)
어제 합격 전화와 메일을 받았다.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
토스의 팀원들 중 신입으로 토스를 들어간 사람이 6퍼센트라고 한다. 그 6퍼센트의 사람 중 한 명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했고, 행복했다. 실력이 완벽해서 들어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가보자!